'농구황제' 조던, 너무 닮았다는 이유로 피소
[연합뉴스 2006-07-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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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거액의 소송에 휘말리게 생겼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폭스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포틀랜드에 사는 한 남자가 '조던과 너무 닮아 오해를 받는데 지쳤다'며 팔억3천200만 달러의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앨런 헤카드라는 이 남자는 지난 6월말 '지난 15년간 매일같이 조던과 닮았다는 오해를 받아 심신이 지쳤다'며 조던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설립자 필 나이트를 상대로 각각 4억1천6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소송을 냈다.
헤카드는 조던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소송을 걸었으며 나이트에 대해서는 조던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 선수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소송 대상에 포함시켰다.
키가 약 182㎝ 정도인 헤카드는 "사람들은 내가 조던보다 거의 15㎝나 작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불평을 터뜨리며 "심지어 체육관에 가기라도 하면 사람들은 내가 조던처럼 농구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나를 비난하기까지 한다"고 하소연했다.
폭스 스포츠는 "헤카드가 대머리에 왼쪽 귀에 귀걸이를 하고 있으며 '조던' 상표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며 헤카드가 조던을 닮고 싶어 한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으나 헤카드는 "단지 그 신발이 편해서 신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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