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이 K-1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의 테크노 댄스를 췄다.
최홍만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결승전에서 태국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연장전서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홍만은 씨름계에서 은퇴하고 K-1으로 전향한 뒤 불과 수개월만에 홈링에서 정상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홍만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600만엔(약 6,000만원)을 받았다.
최홍만은 자신보다 40cm 가까이 작은 카오클라이를 맞아 초반 공격을 제대로 풀어갈 수 없었다. 1라운드 부터 외곽으로 빙빙 돌면서 로우킥을 노리는 카오클라이를 붙잡기 위해 기회를 노렸지만 빠른 스피드를 잡지 못하고 이렇다할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2라운드 들어서도 사이드스텝으로 피하는 카오클라이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은 최홍만은 하지만 2라운드 중반이후 왼손잽 1~2개를 적중시키며 조금씩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반면 카오클라이는 최홍만 공략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듯 이렇다할 공격을 펴지 못했다. 간간히 주특기인 플라잉 하이킥을 시도해봤지만 키가 큰 최홍만의 어깨에 그칠 뿐이었다.
3라운드에서 최홍만은 카오클라이의 동작을 포착한 듯 여러차례 카오클라이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공격을 펼치기도 전에 필사적으로 끌어안는 카오클라이의 수비에 막혀 효과적인 펀치를 날리는데는 실패했다.
3라운드 판정결과 무승부로 결정되면서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고 연장전에서도 최홍만은 다소 스피드가 떨어진 카오클라이를 붙잡은 뒤 펀치세례를 퍼붓는데 성공했다. 확실한 결정타는 없었지만 공격적인 자세로 카오클라이를 몇차례 궁지에 몰아넣기도 했다.
결국 연장전이 끝난 뒤 판정 발표 결과 3-0 최홍만의 승리로 끝나면서 최홍만의 K-1 데뷔무대는 화려한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최홍만은 이에 앞서 8강전에서 와카쇼오를 1라운드 KO로 꺾은데 이어 4강전에서는 전 스모 요코즈나 아케보노를 1라운드 42초만에 TKO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K-1 서울대회 결승에서 카오클라이를 연장끝에 승리한 뒤 기쁨의 테크노 댄스를 추고 있다.
훈련시킨 보람이 있네영 ^^; 홍만이 훈련시키느라 제법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