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의 농구 천재 리키 루비오(21, FC 바르셀로나)가 드디어 NBA 무대를 밟는다. 지난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이후 무려 2년여 만이다.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리키 루비오가 오는 2011-2012 시즌부터 NBA에서 뛸 것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뛰게 될 팀은 2009년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그를 지명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기자회견에서 루비오는 “사탕이 가득 든 선물 상자를 받은 어린 아이가 된 기분이다. 내 꿈을 이뤘다”며 마침내 성사된 NBA 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루비오는 “FC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이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팀이다. 그들은 특별하다”며 최근까지 뛰었던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스페인 출생의 루비오는 15살이던 지난 2005년부터 스페인 성인 프로 무대에서 뛰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포인트가드로서 뛰어난 체격(192cm, 86kg)에 타고난 시야와 패싱 센스, 긴 팔을 바탕으로 한 훌륭한 수비력까지 갖춘 루비오는 스페인 리그 뿐만 아니라 스페인 국가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는 크리스 폴, 제이슨 키드 등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들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전세계 농구 팬들의 눈앞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후안 나바로, 파우 가솔 등 스페인 대표팀에서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 역시 루비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듬해인 2009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루비오는 당초 2순위까지 지명이 예상됐다. NBA 스카우터들은 루비오를 피트 마라비치, 스티브 내쉬 등에 비교하며 칭찬하기 바빴고, 무엇보다 당시 19살에 불과했던 그의 어린 나이는 매우 매력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루비오가 곧바로 NBA에 뛰기 위해서는 당시 소속팀 DKV 유벤투스에게 거액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루비오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5순위에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구단들의 우려대로 루비오는 NBA에 곧바로 오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끊임없이 루비오와 그의 소속팀과 함께 바이아웃 협상을 펼쳤지만, 결국 루비오를 데려오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냈다. 그 사이 루비오는 FC 바르셀로나와 6년 계약을 맺고 소속팀을 옮겼다.
이처럼 루비오의 NBA 행이 지연되자, 루비오가 미네소타가 아닌 뉴욕 등의 대도시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어서 뉴욕 닉스 등의 대도시 팀이 루비오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도 끊임없이 들렸다.
하지만 지난 2일 루비오는 언론을 통해 오는 2011-2012 시즌부터 미네소타에서 뛰기로 했다고 밝혔고, 바이아웃 협상을 마무리한 후 18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네소타와 계약을 맺었다.
과연 스페인의 천재가드 리키 루비오가 수년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네소타를 구원할 수 있을까? NBA 팬들의 눈과 귀는 지금 루비오에게로 향하고 있다.
16세이하 유럽 농구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54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이라는 대기록을 한 루비오..
지금은 키가커서 195라는데 더이상크면 포가볼떄 작은선수들마크하기힘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