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승양 집서 70m 떨어진 주검 왜 못찾았나?”

[경향신문 2007-04-25 19:06]    



숨진 양지승 어린이가 다닌 제주 서귀북초등학교 3학년 교실 지승양의 책상위에 25일 국화꽃과 함께 주인 잃은 공책·필통·리코더 등이 놓여 있다.
지승양 실종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초동단계부터 마무리까지 허점투성이여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실종신고 다음날인 3월17일부터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수색에 동원된 연인원만 3만4000여명이다. 경찰은 그동안 수색견 40마리를 동원해 용의선상에 있는 범인 송모씨의 과수원 인근을 샅샅이 뒤졌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박 겉핥기식 수색을 벌인 셈이다.


경찰은 또 지승양의 집에서 불과 70m 떨어진 과수원 쓰레기 더미에 유기된 지승양을 찾아내지 못한 채 제주 전역의 빈 집, 바닷속 등 엉뚱한 곳에서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송씨가 시신을 재래식 화장실 옆에 유기했기 때문에 수색견들이 냄새를 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지승양 수색을 수색견의 코에만 맡겼다고밖에 볼 수 없다.


최초 수색때 폐TV 등 쓰레기 더미를 일일이 걷어내고 살펴봤다면 키 135㎝의 어린이가 감싸진 비닐을 쉽게 발견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주민 문모씨(41)는 “경찰이 세차례나 수색한 곳인데 어떻게 지금까지 찾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범죄 전과자 송씨에 대해 탐문조사를 벌였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양화 서귀포경찰서장은 25일 수사브리핑에서 “대상자가 많다보니 송씨는 4월 들어서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어린이 납치미수로 수감된 전력의 전과 23범의 유력한 용의자를 초동수사단계에서 빠뜨린 것이다.


경찰의 부실수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책임자 문책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40일 동안 시간을 허비하며 엉터리 수사를 한 데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강홍균기자 khk505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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