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입술 모양 소변기’를 놓고 관광객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12일 유럽 뉴스 매체 엑스파티카(expatica.com)지가 보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주인공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위치한 욕실 용품 전문 회사인 ‘배스룸마니아’가 만든 것으로 ‘키세스(Kisses)’라는 남성용 소변기.
네덜란드 남동부 지역의 맥도날드 지점에 설치된 이 소변기는 독특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최근 이 지점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들이 미국 맥도날드 본사에 소변기 철거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
관광객들은 문제의 소변기가 원색적이고 공격적이라면서 철거를 강력히 요청했는데, 맥도날드 가게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지자 소변기 철거 결정을 내렸다고 언론은 전했다.
‘키세스 소변기’는 지난 2004년에도 미국 존 F. 케네디 공항에 설치된 후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문제의 소변기가 여성의 입술을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빗발쳤던 것.
‘입술 모양 소변기’를 디자인 한 장본인은 ‘배스룸마니아’의 여성 디자이너로 확인되었는데, 그녀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유명 만화에서 떠올린 것이라며, 소변기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난감하기 그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