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전설 호건 'WWE로 복귀하나'

손님상 2005.03.24 18:03 조회 수 : 338

프로레슬링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헐크 호건(52)이다. 프로레슬링 팬이라면 호건에 대한 더이상 설명은 무의미할 정도다.

호건은 안토니오 이노키와 무하마드 알리의 이종격투기 시합을 본 후 프로레슬링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이후 프로레슬링에 입문한 그는 파워넘치는 경기와 특유의 쇼맨십, 타고난 카리스마로 수많은 매니아를 몰고 다니며 이 바닥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WWE는 호건이 없었다면 전혀 불가능했을 것이다. 1984년 1월 뉴욕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아이언 셰익을 꺾고 처음으로 WWF(현 WWE의 전신) 챔피언에 오른 뒤 호건은 프로레슬링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금발의 머리카락과 근육질의 몸매, 24인치에 달하는 팔뚝은 미국 전역의 청소년들을 열광시켰다. 1984년 처음 챔피언에 오른뒤 1988년 '거인' 안드레 더 자이언트에게 패할때까지 4년이나 챔피언 벨트를 가졌고 이후 1989년과 1993년에도 챔피언에 올랐다.

프로레슬링의 '월드시리즈', '슈퍼보울'로 불리는 레슬매니아에서도 호건은 무려 초반 9차례 대회 중 8차례나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특히 '레슬매니아 3'때는 호건 대 자이언트의 대결을 보기 위해 무려 9만3,000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밖에도 프로레슬링계에서 그가 남긴 업적을 논하자면 끝이 없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호건과 WWE는 애증관계였다. 단짝이었던 호건과 빈스 맥마흔의 관계는 1990년대초 WWE에 불어닥친 스테로이드 파동으로 금이 가게 됐다. 호건이 스테로이드와 관련해 법정에서 맥마흔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면서 호건과 맥마흔은 서로 앙금의 싹이 트게 됐다. 이후 호건이 미디어 재벌 테드 터너가 이끄는 WCW로 소속을 옮기면서 맥마흔과는 완전히 틀어진 듯 보였다.

호건은 WCW에서 케빈'레슬링 역사상 최고의 각본'이라 평가받는 악역단체 'nWo'를 탄생시키며 악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 당시 후발주자였던 WCW는 호건이라는 확실한 슈퍼스타와 엄청난 재력을 앞세워 시청률 면에서 WWE를 앞서기도 했다.

그런 호건이 최근 WWE로 복귀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화제다. 최근 WWE 주변에서는 호건이 오는 4월에 열리는 레슬매니아 21과 WWE 명예의 전당 헌액행사에 참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WWE 'RAW' 잡지 4월호에는 호건에 대한 기사가 무려 9페이지에 걸쳐 실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물론 호건의 WWE 컴백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앞서 호건은 지난 2002년 WCW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nWo 캐릭터를 가지고 WWE로 돌아온 바 있다. 당시 케빈 내쉬, 스콧 홀 등의 nWo 멤버들과 함께 WWE로 돌아온 호건은 악역에 충실할 수 없었다. 호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영웅의 복귀에 환호하는 WWE팬들 때문이었다. 결국 선역으로 돌아온 호건은 2002년 페이퍼뷰 이벤트인 '백클래쉬'에서 트리플H를 꺾고 40대후반의 나이로 다시한번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50을 바라보던 나이는 어쩔 수 없었는지 기술이나 근육은 예전만치 못했고 챔피언을 오래 지키지도 못했다. 당시 최고의 선수였던 브록 레스나 같은 선수에게는 무참하게 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호건은 에지와 함께 태그팀 챔피언에도 오르는 등 약 1년여간 화끈하게 선수생활을 펼쳤다.

이제 50을 훌쩍 넘긴 호건이 다시 돌아온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프로레슬링 팬들은 호건의 복귀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다.

[전설적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52세의 나이로 WWE복귀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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