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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 2004.12.15 12:14 조회 수 : 308


제석천은 아수라계(阿修羅界)의 절대 지배자이자 만악(萬惡)의 근본이었던 아수라존(阿修羅尊)과 천 년에 걸친 끝없는 싸움 끝에 천상의 지고지순한 성력으로서 아수라존의 사악한 힘을 아우르고 그것을 모두 거둬들이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비록 날개가 꺾인 아수라존은 아수라계의 깊숙한 곳으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그가 남기고 간 사악한 힘의 존재는 제석천이 홀로 감당하기엔 서로 파멸의 진혼곡을 부르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었다.

이에 제석천의 수호존이었던 탐랑신군, 신문신군, 녹존신군, 문곡신군, 겸진신군, 무요신군, 파군신군 등 일곱의 수호신군(守護神君)들은 자신들이 각기 지니고 있는 성력을 발휘하여 아수라존의 힘을 일곱 조각으로 나누어 맡기로 하였다.

이에 수호신군들의 성력과 아수라존의 마력은 서로 융합하여 일곱개의 아름다운 보석으로 변하여 아수라존의 힘을 성공적으로 봉인할 수 있었으나, 일신의 모든 성력을 소진한 일곱 명의 수호신군들 역시 실체를 잃어버린 채 영체(靈體)가 되어 보석에 깃들게 되었다.

천상계의 질서를 바로잡는 데에 성공한 제석천은 천지만물의 존재를 위해 고결하게 희생한 일곱 수호신군들을 기리기 위하여 각 보석에 그들의 이름을 붙여넣었고 이 보석들을 북두성석(北斗聖石)이라 부르며, 자신의 수호성검에 박아 넣어 새로이 대라성광검이라 칭하였다. 제석천은 항시 이 검을 소중히 간직하였으며 세상 만물의 창조와 근본 질서의 유지를 위한 상징으로서 천상계 모든 존재들에게 널리 전하였다.